[실전 공급망 ESG 관리] Part1 - 대규모 공급망 ESG 실사, 왜 어려운가?
진성광
로그블랙 공동대표
Logblack SSA(Suppychain Sustainability Application)는 수백·수천 개 협력사가 참여하는 공급망 ESG 실사를 기업이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규제에 맞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급 솔루션입니다.
지난 3년간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자동차부품·소비재·제약·배터리·전자부품 등 다양한 산업의 상장사 고객 및 컨설팅사들과 함께 20건 이상의 공급망 ESG 실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총 4,000개 이상의 국내외 기업이 로그블랙 솔루션을 통해 실사에 참여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검증된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에서 동작하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구축해 왔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공급망 ESG 실사의 어려움(Part1), 로그블랙이 해결해온 방식과 미래(Part2)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규모가 커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난이도
CSDDD 등 공급망 실사 규제가 강화되면서, 유럽에 법인이 있거나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대기업·중견기업들 사이에서 공급망 ESG 실사(Supply Chain ESG Due Diligence)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자동차·배터리·전자·제약 등 다양한 산업에서 협력사 ESG 실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전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돌이켜보면, 공급망실사는 대상 협력사 수에 따라 난이도가 급격히 달라집니다.
| 협력사 수 | 운영 방식 | 특징 |
|---|---|---|
| 20개 이내 | 엑셀, 일반 설문 도구, 이메일 | 인력으로 충분히 해결 가능 |
| 50개 내외 | 전문 솔루션 도입 고려 | 권한 관리·증빙 관리 복잡해짐 |
| 수백-수천 개 | 엔터프라이즈 급 전문 솔루션 필수 | 시스템 확장성·보안·데이터·AI·자동화 필요 |
20개 이내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실사를 수행하는 경우라면, 엑셀이나 일반 설문 도구와 이메일을 사용해 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필수 응답이 누락되거나 중간에 추가·변경사항이 있다면, 재요청 후 다시 작업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50개 내외부터는 전문 솔루션 도입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는다면, 컨설팅사와 함께 하더라도 실무자와 담당 컨설턴트가 공급망실사 프로세스에서 중요한 업무에 집중하기가 어렵고, 대부분의 시간을 자료 취합과 검수 그리고 반복적인 리포트 작업에 소모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수백-수천개 기업이 동시에 참여하는 ESG 실사는 시스템과 운영 프로세스 전반의 복잡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다양한 유형의 문제가 한꺼번에 발생합니다. 단순히 설문을 보내고 받는 일이 아니라 수천 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대형 운영 시스템에 가깝습니다. 실전에서 검증되지 않은 도구로는 더 이상 제대로 된 운영이 불가능합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유형
| 문제 유형 | 상세 내용 |
|---|---|
| 1. 시스템 확장성 | · 자가진단 기간 급증하는 트래픽을 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움 · 운영사·원청사·협력사·심사원 간의 권한·역할 관리가 복잡 · End-to-End 공급망 운영 프로세스 통합 지원 필요 |
| 2. 데이터 정합성 및 보안 | · 필수 응답 항목과 증빙자료의 일관된 취합·관리가 어려움 · 파일 다운로드·이메일을 통한 문서 공유로 자료 유출·오용 등 보안 리스크가 증대 · 수작업으로는 점수 산정 결과의 신뢰성 확보의 어려움 |
| 3. Human Bottleneck | · 증빙자료 검토 업무에 물리적으로 상당한 시간 소요 · 해외 협력사가 늘어나며 다양한 언어의 문서를 번역 해야하는 이슈 발생 · 수천 개 협력사의 위치와 분야, 전문성 기반한 심사원 배정이 복잡 · CS응대를 위한 운영 조직 부담 증가 |
1. 시스템 확장성 문제
1-1. 트래픽 이슈
우선, 수백-수천개 기업 대상으로 공급망 ESG 실사를 수행할 때, 자가진단 기간 동안 수천 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면 서버 불안정/지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스템 확장성(Scalability)과 안정성(Reliability)이 필수적입니다. 각 협력사 담당자들은 바쁜 일정 중 시간을 내어 실사 시스템에 접속합니다. 이때 접속 오류나 느린 응답 속도로 인해 불편을 겪게 되면, 실사 참여율이 떨어지고 일정 지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로그블랙이 수행한 프로젝트에서는 초당 100건, 시간당 수십만이 넘는 요청 트래픽이 발생하기도 하였으며, 실무자 업무 시간대의 안정적인 운영과 실시간 모니터링이 핵심 요구사항이었습니다.
1-2. 복잡한 역할·권한 구조 지원
둘째로, 원청사·운영사·협력사·심사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기 때문에 정교한 권한 및 역할 설계(Role-Based Access Control, RBAC)가 필수적입니다. 로그블랙 SSA는 여러 역할의 사용자가 하나의 공간에서 협업하는 구조이므로, 각 역할별로 접근 가능한 데이터, 화면, 기능을 세밀하게 구분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원청사는 전체 공급망의 진행 상황과 리스크 현황을 조회해야 하고, 협력사는 본인의 설문과 이슈만 확인해야 하며, 심사원은 배정된 기업의 실사 히스토리 및 증빙 검토 권한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역할 기반 권한 체계는 실사의 투명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1-3. End-to-End 공급망 운영 프로세스 통합 지원

마지막으로, 공급망 ESG 실사는 단순한 설문조사가 아니라 위와 같은 복잡한 End-to-End 프로세스로 구성됩니다. 즉, 단순히 응답을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자가진단 후 증빙 검토 → 리스크 식별 → 현장 검증 → 개선 과제 추적 → 최종 보고에 이르는 전체 흐름을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으면 실사는 비효율과 혼란을 초래하게 됩니다.
2. 데이터 정합성 및 보안 문제
2-1. 필수 응답 및 증빙자료 관리
공급망 ESG 실사에서 데이터 정합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필수 질문과 첨부 증빙자료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수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협력사마다 형식·범위·해석 기준이 제각각이라 동일 기준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설문 도구로는 필수 응답이 필요한 질문이나 증빙자료를 요청해도, 담당자가 이를 빠뜨리고 제출하는 상황이 쉽게 발생합니다. 증빙자료가 엑셀·PDF·이미지·스캔본 등 다양한 형태로 제출되고 관리 방식이 통일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 비교·재활용·검증에서도 큰 비효율이 발생합니다. 결과적으로 자료의 신뢰성과 일관성을 확보하는 체계적인 수집 구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2-2. 문서 보안 및 정보 보안
공급망 ESG 실사에서는 민감한 데이터와 문서가 다수 포함되기 때문에 강력한 보안 체계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기업들은 이메일 첨부, 로컬 저장, 공유 드라이브 등을 통해 문서를 주고받으며 관리하고 있어 정보가 유출되거나 오용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누구에게 어떤 정보 접근 권한이 있는지 추적이 어려워 컴플라이언스 관점에서도 취약성이 존재합니다. 더불어, 다수가 이용하는 시스템 특성상 악성 파일이 업로드되거나 실행되는 것을 사전에 탐지·차단하는 보안 감시 체계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권한 기반 접근 제어, 암호화, 감사로그, 문서 뷰어, 파일 검증 등의 보안 기능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2-3. 점수 산정 결과의 신뢰성
ESG 실사 결과는 단순 점수가 아니라 데이터 검증 과정 전체의 신뢰성으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대규모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검증·계산하는 구조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오류·지연이 반복되고, 이의 제기 및 정정으로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변경되면 운영 혼란이 심화됩니다. 실사는 한 번 제출하고 끝나는 정적 데이터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검증되는 동적인 데이터 관리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정정 기간 이후 협력사가 데이터를 새롭게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영자가 최신 정보를 반영하지 못한 채 기존 데이터를 기준으로 결과 점수를 산정하여 최종 리포트가 잘못 발행되는 사례가 실제로 발생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결과에 대한 신뢰를 크게 떨어뜨리고 추가적인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과 재검증 작업을 초래합니다. 따라서 이를 자동으로 반영하고 리포트로 연결하는 시스템 없이는 운영 효율성과 데이터 신뢰성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3. Human Bottleneck
3-1. 증빙자료 검토의 물리적 한계
인력 기반 업무가 주요 병목으로 작용하는 Human Bottleneck 문제도 존재합니다. 공급망 ESG 실사에서는 방대한 양의 증빙자료를 검토해야 하며, 회사당 최소 수십 개에서 많게는 100여 개의 첨부 자료가 제출되기 때문에, 파일 형식·내용·해석 기준이 제각각인 문서를 사람이 직접 확인하고 판단해야 하는 업무가 막대한 시간을 소모합니다. 제출·정정·재제출 과정이 반복되면서 수작업 검토는 쉽게 한계에 부딪히며, 운영 속도와 정확성을 모두 저해하게 됩니다.
3-2. 다국어 문서 번역 및 복잡한 심사원 배정
중국·일본·유럽 등 해외 협력사가 증가함에 따라 다국어 문서를 번역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협력사의 위치·업종·전문성에 따라 적합한 심사원을 배정하는 과정도 반복적이며 복잡합니다. 단순 인력 확충만으로는 품질과 속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없으며, 운영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3-3. 운영과 CS 급증으로 인한 조직 과부하
자가진단 기간에는 수천 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하고 문의가 급증합니다. 사람이 수동으로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으로는 운영을 감당할 수 없으며, 조직이 쉽게 과부하 상태에 빠집니다. 이또한 인력을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고 시스템 자동화와 구조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공급망 ESG 실사는 단순한 설문이 아니다
많은 기업들이 처음에는 구글폼, 엑셀, 이메일 등 일반적인 설문 및 문서 관리 방식으로 공급망 ESG 실사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대상 협력사가 수십 개에서 수백·수천 개로 확대되는 순간 이 방식은 한계에 부딪힙니다. 이는 도구의 기능 문제가 아니라, 트래픽/권한/데이터정합성/보안 등 복합적인 운영 문제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공급망 실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엔터프라이즈 운영 시스템, 데이터 플랫폼, AI 자동화 체계가 결합된 통합 아키텍처가 필요합니다. 실사 시스템에 대한 확장성과 안정성, 정교한 역할·권한 체계, 증빙 기반 검증 및 문서 보안, 엔드투엔드 프로세스 관리, 운영 자동화가 필수 요건입니다.
다음 Part2 에서는 로그블랙 SSA가 복잡한 요구사항을 어떻게 해결해 왔는지, 그리고 실제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어떤 성과와 솔루션의 기능과 성능에서 발전을 이루어 왔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실전 공급망 ESG 관리 시리즈 Part 1 - 대규모 공급망 ESG 실사, 왜 어려운가? (현재) |